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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“노예처럼 살았다”…경찰, 부산 청소업체 내사

2023-03-09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부산의 한 청소 용역 업체 직원들이 "노예처럼 살았다"며 이렇게 시위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대표의 갑질 탓에 대표 개인 텃밭에서 일을 하고, 명절 때면 상품권을 상납했다고 호소했는데요. <br> <br>업체 대표는 전면 부인하는 상황,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부산 한 자치구의 청소 용역 업체인 A사 직원들. <br> <br>밤 10시부터 시작한 청소 업무는 아침 7시쯤 끝납니다. <br> <br>그렇다고 바로 퇴근할 순 없습니다. <br> <br>직원 40여 명이 거의 매일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업체 대표의 텃밭에서 오전 내내 농사일을 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펜스를 세우고 닭장을 만들고 상추, 고추, 고구마 등 계절 작물을 가꿔야 했다는 겁니다 <br> <br>[권혁만 / 전 직원] <br>"밭을 골라놓고, 뭐 심을 작물은 대표가 정하니까, 우린 씨뿌리고 덮는게 일이죠.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." <br> <br>대표가 소유한 주유소, 세차장 허드렛일도 이들 몫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지난해까지 이런 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. <br> <br>[권혁만 / 전 직원] <br>"노예보다 더 심한, 그런 인생을 살았고, 자기 몸 하나 가누지도 못하고 아프다고 집에 쉬지도 못합니다. 내 삶이 서글프죠." <br> <br>명절 때마다 대표에게 상품권을 상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. <br> <br>(5만 원 작다 하셔 가지고.) 그럼 2개 주면 되지, 그래. (온누리상품권으로 드리면 됩니까?) 그래, 그거 10만 원 좀 주지, 뭘 그래,<br> <br>[정혜선 / 직원] <br>"안 주고 싶었죠. 어쩔 수 있습니까. 먹고 살려면요.” <br> <br>직원 중 절반 가까이가 60대 이상 고령자, 이직이 어려워 그저 견딜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. <br><br>[김건국 / 직원] <br>"이야기하면 잘리니까. 힘이 없으니까.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이야기하면 찍혀서 잘릴 수도 있으니까." <br> <br>[김지훈 / 변호사] <br>다른 사업소의 일을 하도록 한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과태료부과 대상이며, 상품권을 요구한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이… <br> <br>반면 업체 대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. <br> <br>농사에 필요한 비료를 한번 옮겨달라 부탁한 거고 주유소 청소도 잠시 뿐이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[업체 대표] <br>"밭일시켜서 돈이 더 들어갔습니다. 수고했다고 소주 한잔하라고. 요즘은 범법을 하면 안 됩니다." <br> <br>경찰은 해당 업체의 불법 노동 행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. <br>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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